65세 이상 10명 중 7명이 경제 불안과 만성질환
노년의 삶에 경제 능력과 건강 상태는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고, 만성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 또한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12일 발간된 국민연금연구원 계간지 ‘연금포럼 60호(2015년 겨울호)’의 ‘노년기 경제적 능력과 신체적 건강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이종하 인덕대 교수, 조지용 영남신학대 교수)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적 상황과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연구진은 국민연금연구원의 2013년 국민노후보장패널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054명을 선별해 경제상태, 건강상태와 우울감, 삶의 만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대상 노인 중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응답한 자는 32%에 그쳤다. 65.7%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2.3%는 무응답 했다.
또한 노인의 66.2%가 만성질환이 있다고 답했고, 질환이 없다는 답변은 33.8% 밖에 되지 않았다. 장애 여부에 대해서는 10.5%가 있다고 말했고, 89.5%는 없다고 답했다.
결론적으로 개인소득과 자산, 공적연금 수급액이 많을수록 우울감을 낮아지고,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유의미한 관계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건강 악화에 생활고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노인들의 삶의 질에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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