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가 학벌도 더 좋다” 대학 진학률, 소득과 비례
4년제 대학 진학률, 저소득층 자녀 39% 고소득층 자녀 71%
고등학교 성적이 비슷하더라도 가정 소득에 따라 대학 진학률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대학교 구인회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대학진학에서의 계층격차: 가족소득의 역할’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4년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학생 895명을 추적 조사해 소득수준과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분류한 뒤 2014학년 대입에서 이들의 대학 진학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사 학생들의 소득수준에 따른 대학 진학률은 저소득층 74.9%, 중간층 92.1%, 고소득층 93.9%로 조사됐으며, 특히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저소득층이 39.0%로 절반도 안 되게 나타난 반면 중간층은 57.5%, 고소득층은 70.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소득 수준에 따른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났으며 특히 이러한 차이는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 중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하위권 학생 중 저소득층은 25.0%, 중간층은 27.6%만이 4년제 대학에 간 반면 고소득층은 42.0%가 진학했다.
성적 상위권의 경우 중간층과 고소득층의 진학률은 각각 87.3%, 90.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저소득층의 진학률은 75.6%에 머물러 공부를 잘해도 가정 형편에 의해 4년제 대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부터 장기간 누적된 가족소득의 격차는 학업성취 수준의 격차로 이어지고, 이러한 소득 격차는 대입준비 당시 대학교육비 부담 능력의 차이로도 이어져 대학교육에서 계층 격차를 증대시킨다”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사용자 ‘pssn****’는 “개천에서 용 나는 시기는 끝났다고 봐야지”라고 말했으며 네이트 사용자 ‘boyc****’는 “성적 높아도 집안형편 때문에 하향지원 하는 애들도 꽤 많다”고 논했다. 또 다른 네이버 사용자 ‘dkts****’는 “부모 정보력부터 고소득하고 저소득하고 차이가 너무 난다”고 말했으며 네이트 사용자 ‘조**’는 “너무 당연한 사실을 10년간 추적조사 할 거 까지야..”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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