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에 코스피 새해 첫거래부터 2% 폭락
코스피 1910선 뒷걸음, 시총 상위주 대부분 하락세
코스피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중국 증시의 대폭락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2% 넘게 급락해 1910선에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하루새 7% 가까이 폭락하며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4일 오후 서킷브레이커 기준으로 알려진 중국 CSI300 지수가 7% 넘게 급락하면서 상하이, 선전 두 증시의 거래가 마감시간 전에 중단됐다. 15분 이후 다시 거래가 시작됐지만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55포인트(2.17%) 하락한 1918.7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5500만주, 거래대금은 3조9173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4116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4억원, 342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361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이 3% 넘게 하락했고, 전기·전자,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건설업, 은행 등도 2~3% 대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 의료정밀은 1% 미만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주로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익 감소 전망에 4% 넘게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29일 이혼 의사를 밝힌 편지를 공개하는 등 오너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동반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반면 LG화학이 전기차 시장 고성장 전망에 강세를 보이면서 3% 이상 상승했고, 롯데케미칼도 2016년도에 화학 업종 전망이 밝다는 분석과 함께 최선호주로 꼽히면서 1% 미만으로 상승했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6포인트(0.67%) 하락한 677.7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투자자별 매매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위주로 순매도행진을 펼쳤다.
개인이 25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억원, 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20원 오른 1,187.7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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