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몸 좋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데 서운한 말해 분노”
자신에게 부정적인 얘기를 했다는 이유로 한의사에게 염산을 뿌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대구 달성경찰서는 단골 한의사에게 염산 10%가 든 용액 150㎖ 가량을 뿌린 A 씨(58)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말기 신부전환자인 A 씨는 29일 진료를 받으면서 "이 한의원에서 3년간 변비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다"고 말했고 원장은 “몸이 다 돼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A 씨는 약국에서 청소용 염산 용액을 구입해 다음날 오전 원장의 얼굴에 뿌렸다.
염산 희석액은 순도 10% 정도에 그쳐 다행히 원장은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데 6년 단골인 한의원 원장이 서운한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