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떠나는 정명훈 사임하며 “진실 밝혀질 것”
29일 단원들에 편지 보내 "진실은 종국에 승리" 유감 표명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62)이 사임 의사를 알리며 편지를 통해 억울함과 유감을 표명했다.
29일 정 감독은 단원들과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서울시향을 떠나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편지는 “서울시향에서 10년의 음악감독을 마치고 여러분을 떠나면서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니 참으로 슬픈 감정을 감출 길이 없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그러면서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는데 이제 세상은 그 사람들이 개혁을 주도한 전임 사장을 내쫒기 위해 날조한 이야기라고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감독은 서울시향이 지난 10년동안 이뤄온 업적이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면서 “거짓과 부패는 추문을 초래하지만 인간의 고귀함과 진실은 종국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해 박현정 전 대표(53)의 직원에 대한 성희롱·막말에 대한 폭로가 알려지며 박 대표가 사임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이 폭로가 정 감독의 부인인 구 모씨(67)의 지시로 인한 음해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구 씨가 불구속 입건되는 등 논란이 됐다. 아울러 지난 28일 정 감독과 서울시향과의 재계약 논의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정 감독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향은 정 감독이 지휘하기로 한 내년 정기공연 9회를 대체 지휘자를 찾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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