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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CJ헬로비전 인수, 요금인하 효과" vs "편향된 주장"


입력 2015.12.29 13:52 수정 2015.12.30 10:37        이호연 기자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심포지움에서 긍정적 전망 제기

KT-LGU+, 심포지움 보이콧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로 '2016년 방송통신산업 현안과 해결방향 모색'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장기적으로 산업의 품질향상과 소비자 요금 인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특정사를 위한 왜곡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김용규 한양대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2016년 방송통신산업 현안과 해결 방향 모색’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김용규 교수는 “인수기업의 투자로 인해 케이블 사망자의 망이 기가급 망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면서 “인터넷 품질향상의 혜택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시장구조의 측면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수평결합의 측면에서 기존 CJ헬로비전 권역의 시장집중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케이블 TV인 CJ헬로비전 이용자들은 기존에는 초고속인터넷과 방송의 결합상품 이용만 가능했다”며 “SK텔레콤이라는 통신사업자의 케이블 시장 진출로 인해 초고속인터넷과 방송, 이동전화가 결합된 상품의 출시가 가능해지면 소비자들의 지불요금이 낮아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SK텔레콤의 유선 TV 시장 진출로 위기를 겪고 있는 케이블 TV 방송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그는 “기존 케이블 업체는 수신료 및 영업이익 감소, 저가구조속의 출혈경쟁, 낮은 디지털 전환율,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업의 국내 진입으로 인한 코드 커팅 문제 등을 겪고 있다”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건전하고 장기적인 국내자본이 케이블 TV산업에 투입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 “SK텔레콤의 케이블TV시장 진출은 통신과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제한성이 발생하고, 방송 공공성이 훼손된다는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정부가 합리적인 인수합병의 조건을 제시하여 케이블TV업체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편향적이고 논리적인 비약일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양사는 이같은 주장으로 당일 심포지엄에 불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사업자를 대변하는 왜곡된 행사가 개최되는 것에 유감"이라며 “양사의 인수로 인해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이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으로 전이되고 통신비 부담 증가, 소비자 편익 감소 등이 오히려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도연 국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패널토론에는 이상헌 SKT실장, 조성동 방송협회 연구위원, 곽규태 호남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박형일 LGU+상무와 이성춘 KT상무는 불참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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