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 토네이도로 최소 10명 사망·40명 부상

미시시피 주 재난사태 선포…엘니뇨 주원인

미국 언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해 10명 이상이 숨지고 최소 40명이 다쳤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피해가 종종 있어왔지만 이번에는 피해 규모가 광범위하고 또 사상자도 이례적으로 많은 케이스에 해당한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대서양과 인접한 미국 동남부 지역과 일리노이, 인디애나 주 등 중북부 지방에도 피해를 안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기상청은 강풍과 폭우, 강력한 소용돌이를 동반한 이번 토네이도에 대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 폭풍예보센터는 미시시피주에서만 14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달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1개가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고 발표했다. 미시시피 북부에서 위쪽인 테네시 주 서쪽까지 약 241㎞에 달하는 지역이 쑥대밭으로 변했고 이로 인한 사상자와 인명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6명이 목숨을 잃었고, 테네시 주(3명), 아칸소 주(1명)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미시시피주 홀리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7세 소년은 차에 있다가 강풍에 차가 날려 처참하게 파손된 바람에 숨졌다. 같은 주 벤턴 카운티에서도 60대 남녀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