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딸 학대 아버지 검찰에 송치되며 “죄송합니다”
아버지 등 피의자 3명 24일 오전 검찰 송치
11살짜리 딸을 수년간 감금·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등 피의자 3명이 검찰로 송치됐다.
24일 오전 8시 30분경 피해자 A 양(11)의 아버지 B 씨(32)와 그 동거녀 C 씨(35), C 씨의 친구 D 씨(36·여)는 인천지검으로 이송되기 위해 수사관들과 함께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B 씨는 패딩점퍼에 마스크를 착용한 차림이었으며 딸을 왜 굶기고 때렸는지, 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마트 CCTV 영상은 봤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대답만 반복하고 경찰차량에 탑승했다.
B 씨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C 씨와 D 씨도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인천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A 양을 감금한 채 굶기고 상습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학대 행위를 모두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A양은 당일 노끈에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혼자 노끈을 풀고 빌라 2층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집 밖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돼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다.
B 씨를 포함한 3명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인천구치소에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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