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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반기문, 양자대결 해봤더니 여도 야도...


입력 2015.12.23 10:47 수정 2015.12.23 11:23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여권 출마시 문재인 제치고 야권 출마해도 김무성에 앞서

ⓒ데일리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예비후보 지지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 본인은 대권 행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안철수 의원의 탈당 사태로 정치권 전반이 혼란에 휩싸이면서 ‘반기문 대망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2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 반 총장이 여당 후보로 나올 경우 반기문 58.4%, 문재인 30.1%로 문 대표를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꾸로 반 총장이 야당 후보로 출마해 김 대표와 맞붙을 경우에도 반기문 59.6%, 김무성 24.5%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반면 김 대표와 문 대표 간 양자 대결에선 각각 40.2%, 40.9%로 박빙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반 총장과 문 대표 간 지지율 조사에서 반 총장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문 대표를 뛰어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46.4%를 얻어 근소하게나마 문 대표(43.4%)를 앞질렀다. 더 나아가 안철수신당 지지자의 64.8%, 천정배신당 지지자의 54.7%가 ‘여권 후보 반기문’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반 총장이 야당 후보로 출마하더라도 김 대표를 2배 이상의 수치로 앞설뿐 아니라, 전 연령층과 전 지역 아울러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자 중 41.8%,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60대 이상의 45.9%가 ‘야권 후보 반기문’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양당 대표 간 대결을 벌일 경우, 김 대표는 50대 이상, 충청·강원·제주와 TK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문 대표는 20대~40대, 서울·수도권·호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두 사람의 지역구인 PK지역에선 김무성 40.7%, 문재인 42.9%를 기록해 문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야당의 텃밭인 호남 응답자의 25.1%가 김 대표를, 56%가 문 대표를 지지했고, 안철수신당 지지층의 21%가 김 대표를, 40.2%가 문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에서 문 대표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규모의 표이탈로 이어진 셈이다.

ⓒ데일리안

한편 김무성·문재인·안철수 간 3자 대결 결과, 김무성 32.8%, 문재인 28.5%, 안철수 27.1% 순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50대 이상, 문 대표는 20대~40대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안 의원은 50대 이상에선 문 대표를 앞질렀고, 서울에서도 29.9%로 선두를 달렸다. 호남에서는 문재인 45.4%, 안철수 33%, 김무성 14.9%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77.7%가 문 대표를, 15%가 안 의원을 지지한 반면 안철수신당에선 93.9%가 안 의원을, 1.2%만이 문 대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기문·문재인·안철수 간 3자 대결 구도에서는 반 총장이 48.1%를 얻어 문 대표(26.5%)와 안 의원(16.3%)을 크게 앞섰다. 또한 반 총장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18.3%가 반 총장을, 67.1%가 문 대표를 지지했으며 안철수신당 지지자 중 26.7%가 반 총장을, 68.7%가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미현 알애써치 소장은 “야당은 계속 탈당이니 창당이니 선거연대니 하면서 분열만 하고, 대통령은 국회에 불만을 쏟아내고 정치권이 굉장히 혼란스럽기 때문에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이런 실망감이 계속되면서 비정치권 인물인 반기문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 총장이 안 의원을 크게 앞서는 것에 대해 “두 사람의 지지층이 상당히 겹친다. 또 호남은 비정치권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나”라며 “반 총장의 경우는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니라는 메리트가 있는 데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불신도 크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지지율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유선 2.7%, 무선 6.3%다.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0%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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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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