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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혁신은 가장 큰 무기...머신러닝-AI 주목"


입력 2015.12.15 15:26 수정 2015.12.15 15:51        이호연 기자

순다 피차이 구글 CEO 방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조언

"한국 대기업, 변화 적응 위한 스타트업 인수 긍정적"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15일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청중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항상 혁신과 야심찬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은 야심찬 목표를 향해 달려갔기 때문에 성공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개최된 ‘순다 피차이와 함께하는 파이어사이드챗’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 필요한 두 가지 덕목으로 '혁신'과 '협력'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날 피차이 대표는 미래에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인공지능(AI)이 IT기술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피차이 대표는 “구글이 실제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창의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문화 때문”이라며 “한 예로 하루에 100여명이 도로에서 사망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자율주행 방식까지 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칫솔테스트’ 등 일상 생필품이나 사용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항시 살펴본다고도 설명했다. 또 구글이 10년 전 인터넷 검색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했다면 이제는 안드로이드와 유튜브 같은 모바일 기반 사업으로 변화했고 향후 자율 주행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발전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피차이 대표는 “구글의 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정보를 정리해 제공해주는 것”이라며 “10년 전만 해도 구글에 업로드 되는 사진이 많지 않았지만 현재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구글 포토 등의 새로운 서비스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보를 체계화 하는 방법으로 머신러닝이나 AI를 활용해볼 수 있다”며 “헬스케어에도 적용 가능하며 구글은 이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대표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피차이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은 위험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창업 여정에서 나타나는 한 두가지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경험을 최고로 여기며 여정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차이 대표는 한국 대기업들에 대해 "외부에서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을 해내는 등 정말 대단하다”면서도 “다만 전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적응하는 것은 한국 기업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응을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앞선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사용자들도 해당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매우 독특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구글은 삼성과 LG등 한국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한국으로부터 얻은 것이 많으며 구글이 오늘날 위치에 있는 것도 한국 기업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순다 피차이는 지난 2004년 구글 제품관리 부사장으로 입사한 뒤 크롬 브라우저와 운영체제 사업을 맡아 능력을 입증하며 ‘크롬의 아버지’라는 별명도 얻기도 했다. 또 구글 툴바, 데스크톱 검색, 구글 기어 등 다양한 구글 검색 사업을 관리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11년 만에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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