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현재 문-안 갈등, 올바른 정치 아냐"
"청년수당 포퓰리즘? 국민 여론 아냐, 칭찬받을만한 정책"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내 문·안 갈등이 심화되는 것과 관련 당초 문안박 연대의 ‘박’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올바른 정치가 아니라고 쓴 소리를 했다.
박원순 시장은 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라는 건 당내 많은 이견과 갈등을 조정해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인데, 같은 당 안에서도 이를 못한다면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박 시장은 “당이라는 건 서로 동지적 관계로 어떻게든 서로 이견을 좁히고 큰 결단을 통해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며 “(문·안 대표) 두 분이 앞장서 이 갈등국면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당의 단합을 만들어내 국민과 당원들에 대한 신뢰를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 된다는 요구도 맞고, 동시에 두 분이 화합을 이뤄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한다는 요구도 맞다”며 “두 분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대화를 하면 안 될 이유는 없을 거라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 관련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국민들의 여론과는 전혀 다른 얘기로 칭찬받을만한 정책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최경환 부총리께서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이 ‘포퓰리즘’이라는 여론이 있다고 말씀하시기는 했으나 우리 국민들의 여론과는 전혀 다르다”며 “청년실업 문제는 개별 청년들의 문제에 앞서 국가적인 문제고, 모든 부모님이 안고 있는 문제로 이에 대해 우리가 온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정부의 청년정책은 교육과 훈련을 중심으로 한 일정한 틀에 매어있지만, 서울시의 정책은 틀에 매이지 않고 청년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며 능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국무회의서 ‘박 시장님, 정말 좋은 정책했네요. 우리 같이 해봅시다’ 이렇게 얘기할 줄 알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좋은 정책을 기어코 안 된다고 말할 이유가 없고,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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