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년만에 가장 적은 임원 승진 이뤄질까?
3일 임원인사, 내주 조직개편에서는 삼성물산에 관심
삼성이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승진 규모가 최소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 수가 8년 만에 최소규모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은 지난 2007년 말(2008년도 정기 인사)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11년 말(501명)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이후 감소세로 반전됐다.
2012년 말과 2013년 말 각각 485명과 476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353명으로 그 수가 대폭 감소했다.
올해는 특히 한화와 롯데에 화학·방산 계열사들을 매각하면서 대상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다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실적 부진 계열사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승진자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008년 말(247명)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8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체 임원 규모가 1200여명인 삼성전자에서만 20%가량 임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승진자는 줄고 퇴임자는 늘어나면서 삼성그룹의 전체 임원 숫자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총 7명(대표 부사장 포함)의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사장단 숫자는 기존 53명에서 52명 줄면서 8명의 사장급 인사가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원 인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장단 인사(1일)와 사흘 간격을 두고 4일 단행될 예정이지만 한때 하루 앞당겨 3일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30일 전후로 퇴임 대상인 상당수 임원들에게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과 임원 인사에 이어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조직개편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가장 주목되고 있다.
사장단 인사로 미루어 봤을때 삼성전자는 DS(디바이스솔루션·권오현), CE(소비자가전·윤부근), IM(IT모바일·신종균) 등 3개 부문 체제를 유지하되 각 사업부문별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윤주화 패션부문 대표가 사회공헌위원회 로 이동하고 오너가 일원인 이서현 사장이 패션부문장을 맡음에 따라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 및 오너 1인 체제로 바뀐 상태다.
이 때문에 후속 조직개편을 통해 건설과 리조트·건설 부문을, 패션과 상사부문을 각각 합쳐 양대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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