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으로 변화 이끌어달라"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대학생들에게 당부
대상은 미생물 연료세포 주제로 탐방한 한동대 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뜨거운 열정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화를 이끌어 주십시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대학생들에게 열정과 자신감을 강조하면 이같이 밝혔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원)생들이 세계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구 회장은 “세계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여러분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무척 흐뭇하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은 우리나라와 지구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했다”고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세상의 변화와 발전속도가 빨라진 만큼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뜨거운 열정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LG는 앞으로도 의지를 지니고 준비된 젊은이들에게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등 본상 6개 팀과 특별상 4팀, 글로벌상 1팀 등 총 11개 팀 44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 대상은 ‘살아있는 식물에서 전기에너지를 얻다’를 주제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및 대학 연구소들을 탐방한 한동대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 중 하나인 미생물 연료 세포(Plant-MFC·Microbial Fuel Cell)의 연구 현황을 탐방한 후 이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홍보활동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부문(외국인 대학생) 5개 팀 중 탐방결과가 가장 우수한 팀에게 수여하는 글로벌상은 ‘떡의 세계화’를 주제로 경기, 전북, 제주 등에서 탐방활동을 펼친 연세대 팀이 수상했다.
핀란드·몽골·태국·베트남 등 4개국 유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각 지역의 떡 제조 업체와 전통 떡 박물관 등을 탐방한 후 △글로벌 맞춤형 신제품 개발 △포장의 고급화 △건강성분 강화 △제조기술자 지속 육성 등 떡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로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LG는 지난 7월 선발된 35개 팀 140명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2주에 걸쳐 세계 20여 개 국가를 탐방한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수상팀을 선정했다.
특히 본상 수상 6개팀 24명 중 4학년에게는 LG 입사자격을, 1~3학년에게는 LG 인턴자격을 부여했다. 글로벌상을 수상한 4명에게도 LG 인턴자격을 부여했다. 현재 LG글로벌챌린저를 통해 LG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130여명에 이른다.
LG는 ‘LG글로벌챌린저’의 아이디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탐방보고서를 책으로 재구성해 전국 450여 대학교 및 공공도서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하고 LG의 대학생 대상 홈페이지인 ‘LG챌린저스(www.lgchallengers.co.kr)’에도 게시하고 있다.
한편, 이 날 시상식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및 인사담당 임원과 ‘LG글로벌챌린저’ 대학생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LG 글로벌챌린저’의 발대식과 시상식에 21년 동안 빠짐없이 참석하며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LG글로벌챌린저’는 현재까지 총 690개 팀 2620명의 대원을 배출했다. 이들이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탐방한 거리는 지구 347바퀴(1388만5756Km)에 이르며 탐방 장소는 세계 64개국 847개 도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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