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무성 "집필진 비판, 얼굴 내놓고 하라"


입력 2015.11.05 10:55 수정 2015.11.05 10:59        문대현 기자

최고위서 "야당, 의회주의 사수한 선대 정치인들 돌이켜봐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5일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발표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학문 사상의 자유를 가로막는 반자유주의 세력이 누구인지 얼굴을 드러내놓고 비판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필은 커녕 집필진조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대표 집필진이 공개되자마자 벌써부터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인신공격과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사전 낙인찍기를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가치에 흠집을 내려하고 있다"며 "덮어놓고 비판하자는 식의 무분별한 매도는 지난 2013년 교학사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학사 교과서는 발행 전부터 내용에 대해 아무런 실체나 근거없는 악의적 소문을 퍼트리며 거부운동을 일으켰고, 발행된 후 학교의 교과서 선택권을 박탈하는 좌파들의 사실상 테러수준 방해 공작에 막혀 거의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구성 발표 기자회견 당시 최 교수가 제자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승의 학문사상의 자유를 가로막는 이러한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야당을 향해 "교과서 내용에 관심이 많다면 집필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해주고,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그 때 비판해도 늦지 않다"며 "아직 나오지 않은 교과서에 대해 근거 없는 억측을 삼가고 학식과 덕망에 국민적 신뢰를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역사교과서 문제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는데, 야당을 이끄신 선대 정치인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의회주의와 통합정치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길거리 대신 원내투쟁을 택했다는 것을 야당이 돌이켜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