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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최몽룡,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나머지는?


입력 2015.11.04 15:06 수정 2015.11.04 15:12        하윤아 기자

국편 공고·초빙 병행 집필진 36명+α 구성…20일 완료 예정

집필진 공개 여부와 시기는 "신중히 검토하겠다" 입장 되풀이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에 참여하는 신형식(왼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국정제 전환에 따라 새롭게 개발될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이 일부 공개됐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일정을 포괄적으로 언급하면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를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사편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대표 집필진은 시대사별(선사·고대·고려·조선·근대·현대) 역사학 전공 원로 교수 6명으로 구성된다. 그 중 신 명예교수는 고대사를, 최 명예교수는 고고학(상고사)을 대표한다.

신 명예교수는 이날 김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신 명예교수는 “아시다시피 교과서에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보다 명확하고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해서 우리 국사가 정말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초빙 수락 이유를 밝혔다.

당초 최 명예교수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집필진 합류 소식이 앞서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이에 주변인들이 참석을 만류하면서 이날 회견에는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그 분야에 최고의 업적을 내었기 때문에 모시게 된 것”이라며 “업적을 쭉 보면서 신 교수처럼 연구와 논문저술이 많은 이런 분을 가급적 우리가 모시겠다고 해서 모셨다”고 두 명의 대표집필진을 초빙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국편 측은 대표 집필진의 내락이 거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개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집필진 공개와 관련해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내에 공개하는 원칙은 갖고 있다”면서도 “공개가 됐을 경우에 집필에 방해가 되거나 장애가 되거나 여러 가지 압박을 받거나 이런 것들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공개) 시기가 언제쯤이 적당할지는 집필과정을 보면서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편은 학계 원로와 중진, 현장 교사를 총 망라해 집필진을 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4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집필진 공모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초빙을 병행할 계획이다. 집필진 최종 확정은 20일까지 완료한다.

집필진은 고등학교 한국사 15명, 중학교 역사 21명 등 총 36명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근현대사의 경우 정치·경제·군사·헌법 등 역사학 외 전문가들이 3~4명가량 추가될 것으로 보여 36명보다 더 많은 수의 집필진이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초빙과 공모를 통해서 절차에 따라 선발이 되면 이후에 적당한 절차를 밟아서 공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교과서는 중학교 역사①·역사②(교사용 지도서 포함)와 고등학교 한국사 등 모두 5가지로, 국편은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검토·감수 단계별 검증 강화를 통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의 흥미 유발과 탐구활동을 강화하는 쉽고 재밌는 교과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교과서 원고본이 완성되면 국편 내부의 시대별 전공자 각 20명 내외로 구성된 중·고교팀이 자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 동북아역사재단이나 독립기념관 등 영역별로 특화된 외부 전문기관에도 검토를 의뢰해 내용의 오류나 학설상의 이견을 철저히 검증하고, 국립국어원의 표기·표현 감수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최종본을 낼 계획이다. 최종본은 2017년 초 인쇄 작업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 배포된다.

한편, 국편은 현재 교과서 편찬 방향과 편찬상의 유의점 등을 명시한 ‘편찬 기준’을 개발 중이다. 이달 말 ‘교과용도서 편찬심의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편찬 기준안이 확정되면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직접 별도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회는 수준 높은 집필진과 서술기준과 원칙이 명확한 집필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교과서를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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