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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황교안 담화, 거짓말과 흑색선전으로 일관"


입력 2015.11.04 11:11 수정 2015.11.04 11:15        이슬기 기자

황 총리 문제제기에 조목조목 재반박 "총리가 헌법 정신 위배"

추미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최소한 교과서는 확인하고 나왔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국민을 상대로 최대의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정교과서 사태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과 고집의 산물이라는 게 명명백백 드러났다"고 언급하며 전날 황 총리가 담화문에서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 대해 지적한 부분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재반박하고 나섰다.

우선 황 총리가 "현행 교과서는 6.25전쟁을 남북공동책임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추 최고위원은 "밤새 교과서를 다 확인했지만 어디에도 그런 부분은 없다. 분명히 북한이 먼저 쳐들어왔다고 제대로 가르치고 있다"며 "6.25의 원인이 3.8선 전역에서 북측의 전면적 공격으로 시작됐으며 '북의 불법 남침이자 침략행위'라고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황 총리가 "현행 교과서는 북한을 '건국'으로, 우리나라는 '정부수립'으로 가르쳐서 북을 추켜세우고 있다"고 문제제기한 데 대해선 "오히려 북한은 독립운동과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공산주의 정권을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건국'으로 기술했다"며 "우리나라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통성을 지닌 정부임을 올바르게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은 북의 소행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다"는 황 총리의 발언에 대해 "평화통일을 가르치는 편에 '금강산 피격사건, 천안함 폭침에도 불구하고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가야한다'는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며 "평화통일이 우리가 나아가야할 미래임을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황 총리의 담화문을 두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훼손하며 거짓선동을 해서라도 ‘박근혜 역사권’을 주입하겠다는 독기어린 다짐이었다"며 "박근혜 정권이 기어코 국민과 역사에 선전포고를 했다. 황교안 총리의 담화문은 ‘악마의 편집’을 넘어서 ‘창조 편집’의 경지를 보여줬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헌법 전문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적시하고 있는데, 48년을 ‘건국’으로 못박은 황 총리는 헌법 정신을 위배한 것이고 ‘내란선동’ 아닌가”라며 “10년 전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케 하고 정권이 재단하면 안된다’고 한 박 대통령은 더이상 자기모순적 언행을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주승용 최고위원 역시 “황 총리의 담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통성은 헌법에 명시된 것처럼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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