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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1월까지 4조2000억 자사주 취득 후 소각


입력 2015.10.29 09:36 수정 2015.10.29 10:02        김유연 기자

총 3,4회 11조3000억 규모 … 주주가치 위해 매입분 전량 소각

주주환원 정책 시행계획도 발표...배당과 자사주 매입 시행

삼성 로고. ⓒ삼성
삼성전자가 29일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 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000억원으로 결의하고 오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3~4회 걸쳐 총 1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1회차 매입분은 전체의 약 37% 규모다.

우선주 비중을 35%로 한 것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여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3년간은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되 잔여재원 발생 시에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연간 발생하는 프리 캐쉬플로우(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마찬가지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5년 배당은 내년 1월 이사회 결의 후 발표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분기배당 제도의 도입 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와 회사 모두의 가치제고를 위한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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