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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3900억...전년대비 82% ↑


입력 2015.10.29 09:02 수정 2015.10.29 09:08        이홍석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효자노릇 톡톡...DS부문 전체의 63%

매출 51조6800억원...연매출 200조 달성 여지 남겨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에 돌입했다. 매출도 잠정실적치(실적가이던스)에 비해 증가하면서 연매출 200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1조6800억원과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48.54조원) 대비 약 6%, 영업이익은 전분기(6.9조원) 대비 약 7%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47조4500억원)과 영업이익(4조600억원)이 각각 8.9%와 82% 늘어난 수치다.

누적 매출액은 147조3400억원으로 연매출 200조원 달성 여지를 남겼다. 당초 상반기 부진한 매출로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됐지만 3분기 실적 개선으로 4분기에 전년동기(52조7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면 극적으로 200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호 실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기인한 것이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또 디스플레이(DP) 사업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OLED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6500억원의 전체의 63%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자치했고 매출도 20조310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육박했다.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액 26조6100억원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액 11조5900억원과 영업이익 36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회사측은 "3분기 실적 개선에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한 것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를 예상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의 전년 대비 성수기 효과 약화와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약세 우려가 있으나, 시스템 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의 경우, CE부문은 연말 성수기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IM부문은 3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신모델의 판매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V낸드 기술역량 강화 △14나노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디스플레이는 △LCD 제품의 원가 개선 △OLED 거래선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CE부문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전년대비 TV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IM부문의 경우 삼성페이를 비롯한 서비스, 소프트웨어 강화와 함께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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