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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자동차부품' 대표 사업으로 부상하나


입력 2015.10.28 09:00 수정 2015.10.28 09:40        김유연 기자

올 들어 매출 지속적인 성장세...연 매출 6000억 돌파할 듯

20여종 이상 제품 라인업 갖춰...쉐보레 볼트 수혜 기대도

LG이노텍 3분기 실적. ⓒ데일리안

LG이노텍이 미래 성장 동력인 차량 전장부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에 이어 대표 사업부문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LG이노텍은 27일 지난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조향‧제동용 모터와 센서의 신모델 양산과 통신 모듈 판매 확대로 차량 전장부품사업부문이 1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와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자동차에 특화한 고신뢰성 제품 판매 확대로, 직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와 19% 증가한 1558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연간 매출이 1650억원이었던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5325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6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올 들어서 분기별로 매출이 증가와 감소가 교차했던 다른 사업부문과 달리 매 분기에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 직원이 세계 첫 희토류 프리 듀얼 클러치 변속장치용 모터를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은 지난 2007년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브레이크잠김방치(ABS)모터와 전자식 조향장치 모터를 시작으로 차량 전장부품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희토류가 없는 차량용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 개발에 성공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블루투스 와이파이 콤보모듈 등 차량용 통신모듈도 양산 중이다.

이미 보유한 제품군만해도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모듈, 무선충전 등 20여종에 이르는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또 최근 LG전자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의 차세대 전기차 볼트(Bolt)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게 되면서 향후 LG이노텍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종의 부품은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을 비롯, 차내 충전기, 전동 컴프레서, 전력분배 모듈, 배터리 히터, 급속충전 통신모듈, 인포테인먼트 장치 등으로 LG이노텍은 이 중 일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어떤 부품을, 어느 정도 규모로 공급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같은 계열사인 만큼 차량부품 공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 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5588억원과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6492억원) 대비 5.5% 감소했지만 전 분기(1조4471억원)에 비해서는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2억원)에 비해 41.1% 감소했고 전 분기(489억원) 대비 24% 늘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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