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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간 안철수 "나 달라졌어" 거침없는 행보


입력 2015.10.21 17:12 수정 2015.10.21 17:43        이슬기 기자

지역기자간담회서 "이대로 가면 박 대통령 독주 못 막아" 문재인 압박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당 혁신 문제를 두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날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1일 “요즘 나는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맞는 말”이라며 “이대로 가면 박근혜 대통령의 독주를 막아낼 수 없고, 총선도 대선도 희망이 없다”고 문 대표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를 방문해 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나를 달라지게 했다”며 이같이 말한 뒤 “야당을 지지해오던 많은 분들이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절망하고 있는 게 보이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그래서 나는 변화와 혁신을 피하거나 늦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떤 비판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 혁신안에 대해 간절함으로 응답하지 않고, 의도를 따지고 자구를 따지는 걸 보면서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 시간만 끌고 있고 가시적인 활동도, 혁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지도부가 호남 민심 이반에 대해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진다고 생각하는데, 지도부는 이대로 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변화와 혁신은 강도 높게 추진되어야 한다.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힘은 변화와 혁신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나의 혁신 노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계속될 것이다. 그것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 안 전 대표가 혁신 방안을 두고 문 대표와 팽팽히 각을 세워온 만큼, 이같은 행보를 당분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서구 유스퀘어광천터미널 광장에서 진행된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에 참석, '친일 미화 교과서 반대'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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