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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배터리 흑자 가능할까?


입력 2015.10.16 11:40 수정 2015.10.16 12:04        윤수경 기자

16일 3분기 실적발표

석유화학 호조 속 전지부문 흑자전환 여부 관심

LG화학의 3분기 실적 발표가 16일 오후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 2분기 적자를 냈던 전지 부문의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데일리안

LG화학의 3분기 실적 발표가 16일 오후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 2분기 적자를 냈던 전지 부문의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5조28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2.2% 증가한 5084억원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실적 예상치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 제품에 걸쳐 수요가 증가하고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였으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중국의 수요가 증가했다.

따라서 LG화학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실적의 증가폭을 좌우하는 것은 지난 2분기에 전체 영업이익을 깎아먹었던 전지 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분기 전지 부문에서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이는 LG화학이 전지 부분의 영업이익을 별도로 공시하기 시작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영업손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맞물려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G화학이 올 3분기에는 전지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전기차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같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 2분기에 기록한 영업손실은 초기 투자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전지 부문 자체를 비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3분기에도 전지 부문 실적은 나쁘지 않으며, 내년 이후에는 실적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화학 부문에서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PE(폴리에틸렌)/SAP(고흡수성수지) 위주의 강세가 지속됐으며, 정보전자 소재 부문에서는 LCD 유리기판 보수 관련 비용이 감소했고, 전지 부문에서는 중대형 전지 비용이 감소하고, 애플 관련 폴리머 전지 출하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다른 화학 업체들에 비해 전분기 대비 견고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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