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원 '컷오프' 반대, TK·호남은 '찬성'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현역의원 컷오프는 찬성하지만 우리 지역은 반대 '엇갈려'
현재 국회의원들은 싹 물갈이 하고 싶은데 정작 우리 지역구 현역 의원 물갈이에는 다소 굼뜬 모습이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역기반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는 현역 물갈이 요구가 더 높다.
14일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10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론조사로 부적격한 인사를 떨어뜨리는 ‘컷오프’와 관련해 현역의원 컷오프 찬성은 54% 반대는 20%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현역 의원 물갈이 요구가 높다는 이야기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48.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65.2%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야당의 현역 의원 물갈이 요구가 더 높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컷오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37%로 찬성(31%) 보다 6%p 높다.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고 바뀌었으면 하지만 당장 자신의 지역구 의원 물갈이는 다소 신중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여야의 지역기반인 TK와 호남에서는 컷오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대보다 우위다. TK는 ‘컷오프’ 찬성이 36.9%로 반대 34.7%보다 2.2%p 높다. 찬성 평균치(31%) 보다도 5.9%p 더 높아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에 공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호남은 컷오프 찬성이 35.8%로 반대 33.8% 보다 2%p 높다. TK 보다 다소 낮지만 역시 찬성 평균치 보다 4.8%p 우위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텃밭 지역에서 현 의원에 대한 염증이 높다”며 “그만큼 변화와 새인물에 대한 요구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소장은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언급에 상당수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서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1.2%로 지난 주(42.1%) 대비 9.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57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www.rnch.co.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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