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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감소추세…대출사기 비중 높아져


입력 2015.10.01 12:00 수정 2015.10.01 11:45        김영민 기자

1~8월 금융사기 피해액 1946억원…월평균 피해액은 하반기 감소추세

피싱사기는 30대 여성, 대출사기는 40대 남성이 취약

ⓒ금융감독원

금융사기가 올 하반기 들어 홍보강화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사기 피해자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금융사기 피해는 1946억원으로, 이중 피싱사기는 1202억원, 대출사기는 744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금융사기 월평균 피해액은 260억원인데 반해 최근 2개월(7,8월)간 월평균 피해액은 190억원으로 감소했다. 피싱사기는 36.4% 감소했고 대출사기는 10.5% 줄어 상대적으로 대출사기의 감축속도가 피싱사기에 비해 다소 늦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2개월간 월별 금융사기 발생건 중 대출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에 육박하는 등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범행대상으로 한 대출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출사기는 대출을 기대하다가 신고가 늦은 특성이 있어 환급률도 피싱사기에 비해 낮았다. 1~8월까지 환급률은 피싱사기 36.5%, 대출사기 27.1%다.

ⓒ금융감독원

금융사기의 성별 발생비중은 피해발생 건수 기준으로 남성여성이 49.8%로 같으나 피해금액 기준으로는 여성이 57.4%로 남성보다 다소 높았다.

사기유형별로는 피싱사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해 전체의 61.7%(금액기준 69.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대출사기의 경우에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전체의 58.1%(금액기준 61.4%)에 달했다.

금융사기에 취약한 성별·연령대를 파악해본 결과, 40대 남성이 남성 중 28.9%, 30대 여성이 여성 중 29.1%로 가장 취약했다.

금융사기 유형별로는 피싱사기에 취약한 여성의 연령별 발생비중은 20대~40대에 80.3%가 집중돼 있고, 그중 30대의 비중이 32.9%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사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성의 연령별 발생비중은 30대~50대에 83.6%가 집중돼 있고 그중 40대의 비중이 32.3%로 가장 높았다.

금융회사 영업시간대중에서 11시~17시 중에 금융사기가 집중됐다. 피해금액 기준으로 72.2%, 피해발생건수 기준으로 66.3%다.

금감원은 최근의 금융사기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다소 감소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피해자 분석결과를 기초로 더욱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피해 감축속도가 더딘 대출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민금융제도 안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회사의 영업시간에 금융사기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 따른 금융회사 차원에서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회사별로 피해다발 CD·ATM기에 대해 순찰 등을 통해 감시를 강화하도록 하고, 창구를 통한 거액인출시 금융회사 자체적인 대응매뉴얼을 마련해 현금인출 목적 용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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