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F-22·로널드레이건호 한국 파견에 "날강도 망동"
"북남관계 개선 바라는 한결같은 요구에 대한 정면 도전" 불쾌감 드러내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F-22 랩터 전투기의 한국 파견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위원회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9일 "그야말로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요구와 지향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침략을 업으로 삼는 날강도의 고약한 심보와 속통을 드러낸 호전적 망동"이라며 로널드 레이건호와 F-22의 방한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이 한쪽으로는 북남관계발전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각종 침략전쟁 장비들과 병력을 대대적으로 조선반도와 그 주변수역에 집중시키려는 속내는 불보듯 명백하다"며 "한마디로 북남합의 이행과 관계개선의 흐름을 차단하고 조선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게 방해를 놓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과 남은 오는 10월 하순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고 당국회담도 예견돼 있다"면서 "미국은 북남합의가 있자마자 그 이행에 온갖 훼방을 놀아왔으며 이제는 항공모함까지 들이밀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려 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의 핵타격 수단들이 남조선에 몰려드는 데 대해 확고한 동맹의지 과시니 뭐니 하며 기고만장해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파탄 내려는 미국의 흉심을 똑바로 꿰뚫어보고 어리석은 외세의존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은 내달 18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2015 국제 관함식'에 로널드 레이건호를 파견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내달 10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2대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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