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파괴적인 9가지 이유는…"에너지효율 99%"

삼성SDI, 토니 세바의 '에너지혁명 2030' 소개

토니 세바가 말하는 '전기차가 파괴적인 9가지 이유' ⓒ삼성SDI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처럼 에너지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다."

29일 삼성SDI e-뉴스레터에 따르면 삼성SDI 임직원 중 상당수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전기차·에너지 전문가 토니 세바의 '에너지 혁명 2030'을 접했다.

조남성 사장이 에너지사업의 성공의지를 다지자는 의미로 이 책을 임직원들에게 선물했고 지난 18일 사내방송에서는 특집으로 소개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혁명으로 전기 차가 미래 산업을 주도한다는 책의 내용이 회사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비전과 맥이 일치해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사내 소통채널 'SDI talk'에서는 2030년 미래 에너지 세상의 모습을 놓고 열띤 댓글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또 몇몇 부서에서는 실제 책을 직접 찾아보며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사업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토니 세바는 저서에서 에너지 세상을 뒤엎을 강력한 대체 에너지가 다가온다고 강조한다.

지난 19세기 말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 100년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지만 전기차의 등장으로 100년 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바는 또 모든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 의해 제공되고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하며 모든 전기차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미래 에너지 변화의 키워드는 '태양광'으로 화석원료를 대체하는 차세대 에너지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격변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세바는 "전기차는 본질적으로 바퀴 달린 태블릿 컴퓨터"로 정의하면서 "에너지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2030년까지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바는 '전기차가 파괴적인 9가지 이유'를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제시했다.

100년간 발전해온 내연기관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은 21%에 불과한 반면 전기자동차의 에너지 전환 효율성은 99.99%에 이른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근거다.

또 휘발유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4∼5배 높은 반면 연료비는 10분의 1가량으로 저렴힌데다 수리와 보수·유지할 부품도 90% 정도 적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선충전기술과 모듈식 설계구조, 빅데이터와 빠른 제품 개발, 토지 효율성, 그리드 저장장치 등 다른 서비스에 대한 기여 등이 전기차가 파괴적인 이유라고 세바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