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핀테크 시장 잡고 '리딩금융그룹' 도약
“금융사는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야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일산 KB연수원에서 열린 핀테크 1박 2일 행사에서 한 말이다. 이미 KB금융은 금융권 최대 화두인 핀테크의 물결을 맞아 선제적 대응을 시작했다.
특히 KB금융은 10년전부터 핀테크 관련 부문에서 '세계 최초'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갱신하며 금융 혁신의 역사를 쓰고 있다.
1997년 KB국민카드는 국내 최초 후불제 교통카드 '국민패스카드'를 발급해 당시 카드 시장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03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칩 기반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Bank On' 서비스를 KB국민은행에서 출시했다.
이후로도 2004년 국내 최초의 전자통장 카드인 'KB금융IC카드', 'KB전자통장'을 내놨고, 2008년 세계 최초의 멀티미디어 카드인 '&d카드'를 선보였다.
KB금융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로 스마트폰뱅킹-인터넷뱅킹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스마트폰뱅킹 고객 수는 금융권 최초로 지난 4월 30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인터넷 전문은행 신설작업에 착수해 예비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프로젝트 'KB Starters Valley' 추진
KB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Starters Valley'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KB핀테크허브센터 출범과 동시에 추진 된 이 프로젝트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입주공간 및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KB Starters Valley는 '투자도 핀테크로' 실행하는 혁신적 지원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와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매칭투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KB금융은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계열사에 소개해 계열사 역량을 확대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마트 인증분야를 주제로 지난 5월에 개최된 ‘제1차 KB핀테크 Day’에 이어 8월 개최된 ‘제2차 KB핀테크 Day’에서는 KB핀테크허브센터가 지난 5개월간 접수한 생체인증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권 최초로 부스 시연을 겸한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KB핀테크허브센터 관계자는 “향후 ‘KB핀테크 Day’는 KB금융그룹과 핀테크 업체 간 정기적인 행사로 계열사가 원하는 기술을 신속하게 소개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KB국민은행은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에 합류 했다.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 컨소시엄 측은 KB가 보유한 국내 최대 모바일 뱅킹서비스 고객 기반과 핀테크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고려해 KB측에 컨소시엄 합류를 제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판매, 업무대행 등 신사업 기회 창출 및 정부의 새로운 금융모델 도입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상호간 윈윈 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다음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동참하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최종 인가를 받게 될 경우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이미 KB금융은 10년전 모바일뱅킹을 주도하고 현재는 인터넷뱅킹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융복합의 시대에 파괴적 혁신을 통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향후에도 고객의 중심에서 혁신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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