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체포 도운 시민에 '용감한 시민상' 수여
피의자 검거 도운 시민 "당시 김일곤인 줄 몰랐다"
'트렁크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48) 씨의 체포과정을 도운 시민 2명이 18일 '용감한 시민장'을 받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8일 오후 서울 성동경찰에서 특진 임용식을 열고 김성규 경위 등 2명을 각각 1계급 특진 임용하고, 112상황실 근무자 등 경찰관 6명을 표창한다.
더불어 김 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시민 2명에게도 용감한 시민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날 16시 용감한 시민장을 받는 김명재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검거 당시에는 김일곤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경찰들이 화단 쪽에서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시민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워낙 칼을 휘두르니까 어떻게 접근을 할 수 없었다"면서 "시민 한 분이 팔을 발로 밟아서 무기를 뺏고 그렇게 하고서 제가 거기에 합세를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무기를 뺏고 나서 경찰관이 살인범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사건이 마무리 된 후 경찰관 2명이 몽타주를 떼서 이 사람이 김일곤이다라고 했는데 그때 알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성동경차서는 18일 피의자 김일곤 씨가 피해 여성을 숨지게 했고 불을 지른 혐의 등이 인정돼 구속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 씨에 대해 이날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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