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남북합의 분단 악순환 끊어…이젠 노동개혁"
국무회의 주재 "노동계, 10% 대기업 정규직 기득권 매달리지 마라"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이번 남북간 합의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경제활성화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작업에 힘을 쏟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합의로 분단 70년 간 계속된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이 실제로 잘 추진돼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 이산가족 만남을 시작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통로를 활짝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 대치 상황에서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젊은 예비군들이 군복과 군화를 찾는 모습에서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 지킬 힘이 있고 젊은 청년들의 가슴에 애국심이 살아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훈훈한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더욱 가슴 아팠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주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독일과 네덜란드를 보면 노동개혁을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꿔놓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지도자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 우리 노사 지도자들께서도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주셔야 하겠다"며 "노동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경영계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청년고용에 나서야 한다. 노동계도 10%대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90%의 대다수 근로자들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잘 아시는 대로 노동개혁은 노사의 고통분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라며 "경영계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청년고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이야말로 노사단체 지도자들이 애국심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모든 국민이 노사정 대화를 지켜보며 결단을 기다리는 만큼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노동개혁을 이뤄주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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