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팬택 빈자리 메꾸나? 중저가 전용폰 올해만 6개
TG앤컴퍼니 기획-폭스콘 생산, 40만원대 ‘루나’ 출시
2분기 들어 매월 1종씩 생산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중저가 전용폰을 확보한 이동통신사에 등극했다. 1위 사업자인만큼 당연한 결과이지만, 올해 들어 중저가 단말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있다. 특히 40만원 안팎의 다양한 제조사의 중저가 모델을 선보이며 삼성과 LG전자로 양분된 시장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팬택의 부재를 SK텔레콤이 메꾸는 모양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9월 1일부터 스마트폰 ‘루나(모델명 TG-L800S)’ 예약가입을 실시한다. 이 제품은 국내 TG앤컴퍼니가 기획하고 대만 폭스폰이 만들었다. 정식 출시는 내달 4일이며 출고가는 40만원대이다.
전체 몸체가 금속으로 이뤄진 루나는 5.5인치 고화질(풀HD 1080x1920) 디스플레이,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두뇌라 할 수 있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냅그드래곤 801을 장착, 비교적 고사양임에도 가격은 저렴하다는 평이다.
루나까지 포함하면 SK텔레콤이 올해 출시한 전용폰은 6종류이다. 1~2종에 그치는 KT와 LG유플러스보다 그 수치가 월등하다. 각각 △T키즈폰 준2(4월) △TCL-알카텔의 ‘아이돌착’(5월) △LG전자 ‘밴드 플레이’(6월) △삼성전자 ‘갤럭시 A8’(7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3G’(7월) △TG앤컴퍼니 ‘루나’ (9월) 등이다. 2분기 들어 월평균 1개씩 출시한 셈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삼성과 LG전자가 아닌 TCL-알카텔 등 해외 제조사나 TG앤컴퍼니 등 국내 중견 제조사와 콜라보레이션 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지원금(보조금)활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경로로 가격이 저렴한 단말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LG전자의 단말 수급 영향력도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기준 출고가별 단말 판매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20%에서 45%로 증가했다. 고가 47%, 중가 8%, 저가 45%이다. 가격 기준은 출고가가 70만원 이상일 경우 고가, 40~70만원일 경우 중가, 40만원 이하의 경우 저가로 분류한다. 알카텔 ‘아이돌착’ 등의 다소 생소한 해외 제품도 가격이 저렴해 유통점에서도 심심치 않게 손님들이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이 타 경쟁사보다 전용폰을 많이 낼 수 있는 이유는 1위 가입자의 영향력 덕분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전용폰을 출시하면 물량 개런티가 보장돼야 하는데, 가장 많은 이동통신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으로선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분간 SK텔레콤의 저가폰 라인업 강화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양한 제조사의 중저가 단말이 SK텔레콤을 거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40만원대 풀메탈 단말 루나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못지 않은 성능의 단말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40만원대 중저가 단말 루나를 오는 9월 4일 공식 출시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법정관리중인 팬택의 인수 대금 완납 예정기일이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팬택 인수 계약금 40억원을 납입하고 지난 17일 중도금 40억원을 납부했다.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320억원을 해당 일에 완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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