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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전승절 행사 안 가는 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15.08.21 19:47 수정 2015.08.21 19:51        문대현 기자

중국에 '특별대우' 요구 외면 당하자 뿔난 북한

국면 전환 위해 대남도발 강행 가능성도 제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9월 3일)에 불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 '특별 대우'를 요청했고, 이를 거절 당하자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3회 한·중 의원 친선 바둑교류전 참석차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북한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특별 대우'를 요구했다. 김일성 주석이 중공군과 함께 '항일빨치산' 운동을 벌인 경험을 강조하며 타 국가와 다른 대우를 주문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2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이 결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고립된다는 느낌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요구한 특별대우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방중 도중 예기치 않게 북한의 포격 도발이 발생하자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연락을 취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능통한 전문가들과 접촉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박 의원은 북한의 포격 도발이 전승절 행사 불참과 연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부 통치용도도 있겠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국면 전환용으로 우리나라를 향해 공격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전했다.

북한이 22일 추가 군사도발을 예고하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태세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만약 이 내용이 사실로 알려질 경우 동북아 외교 정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항일 전쟁 때 같이 싸운 국가와 일제 침략을 겪은 국가 등 50여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그러나 한 매체의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은 불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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