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SKT, 전용폰 수혜 '싹쓸이'…LGU+·KT는 '군침만'


입력 2015.08.10 13:36 수정 2015.08.10 14:48        이호연 기자

SKT, 전용폰 8개 중 5개 출시…갤럭시A8 하루 3000대 팔려

LGU+, G4 판매에 올인…삼성 전용폰 혜택은 '눈치'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A8', LG 'G스타일로', 'LG 젠틀'.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갤럭시A8과 갤럭시J5는 없어서 못 구합니다”

이동통신 3사가 단독 전용폰으로 차별화 경쟁에 나선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시장에 나온 전용폰은 모두 8개. 이 중 5개의 전용폰을 출시한 SK텔레콤은 전용 단말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그룹 이슈에 발목 잡혀 이를 지켜만 보는 형편이고, KT는 최소한의 대응에 그치고 있다.

◇러브콜 받는 ‘전용폰’...왜?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단독으로 내놓은 삼성전자 '갤럭시A8'이 일평균 2000~3000대씩 꾸준히 팔리며 인기다. 업계 추정치 3만4000~5만1000대의 판매량을 올린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전용폰을 선보이며 가입자를 대거 확보한 바 있다.

전용폰은 이통사가 제조사와 협력해 자사 전용으로 출시하는 휴대폰을 가리킨다.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에 고가 휴대폰 못지 않은 기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통사로선 단독 전용폰으로 가입자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좋고, 제조사 입장에선 물량 보장만 된다면 전체 판매량을 올릴 수 있어 윈-윈이다.

전용폰은 기존 프리미엄 단말의 부품이나 기능을 리모델링 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원가 부담도 적다. 많이 팔리면 좋고 안팔려도 그만이라는 분위기가 강해 흥행부담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일시적으로 판매량을 증대시키는데 그만으로, 프리미엄 단말 잠식 효과도 크지 않다. 최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과 더불어 스마트폰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전용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돈 몇푼을 주더라도 삼성전자 ‘갤럭시’시리즈나 LG전자 'G'시리즈 등 프리미엄 단말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소비자 인식이 달라져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 손님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15년 이통3사 전용폰 출시 현황.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전용폰 공급 아무나 안 돼...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면서 전용폰 출시는 올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 위주로 전용폰 출시가 이뤄졌다. 물론 SK텔레콤과 삼성전자와의 공고한 협력 관계는 현재도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에서도 삼성 전용폰이 나오는 등 과거에 비해 좀 더 유동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이통3사 모두 전용폰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전용폰은 제조사보다 이동통신사가 출시를 요청해서 나오는 단말이다. 특정사에만 물량을 주는만큼 제조사로선 어느 정도 판매량이 보장돼야 한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전용단말 공급시에는 요청한 이통사가 해당 단말의 전작이나 파생작을 얼마나 많이 판매했는지를 본다”며 “이통사의 전용폰 판매 의지가 강할수록 제조사의 전용단말 공급도 더욱 용이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A5' 등 갤럭시A 시리즈 판매를 많이 한 것이 '갤럭시A8' 공급의 결정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물론 SK텔레콤이 점유율 1위 이통사라는 것도 우위에 있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점유율보다 그룹사 이슈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일반적으로 삼성전자보다 그룹사인 LG전자 전용폰이 많다.

다만, LG전자의 주력폰 G4 판매 부진으로 전용폰 판매는 오히려 부담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요청으로 G4 판매 마케팅에 올인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LG유플러스의 LG전자 단말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G4 재고량을 떨어내야 하기 때문에 전용폰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전자 계열사이기 때문에 경쟁사 삼성전자로부터 인기 전용폰 혜택을 받는 것도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다.

KT는 최소한의 대응만 하고 있다. 올해 KT가 내놓은 전용 단말은 단 1개다. KT의 경우 SK텔레콤과 달리 기기변경으로만 가입자를 유지할 수 없다. 전용폰 마케팅은 기기변경과 함께 할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KT는 기기변경 외에 번호이동에 전체적인 보조금(지원금)을 투입하며 가입자 확보중이다. 대신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자급제 단말로 내놓은 '갤럭시J5'를 별도로 구매, '갤럭시 센스'로 이름 붙여 흡사 전용폰인 듯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