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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계좌 'ISA' 도입, 은행들 벌써부터 상품 개발 경쟁


입력 2015.08.08 09:01 수정 2015.08.09 18:36        김영민 기자

신한·국민 등 ISA 전담반 구성…다른 은행들도 상품 개발 준비 중

주요 은행 실무자들 미팅, 공동 대응 및 세부사항 협의 진행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지난 4일 서울 프레스센터 금융위 기자실에서 ISA 제도 도입방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내년 초부터 '만능계좌'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6일 금융당국이 ISA 도입을 발표한 직후 전담반(TF)를 꾸리거나 기존 상품개발팀을 통해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가입자가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계좌다. 일정기간 동안 다양한 금융상품 운영 결과, 계좌 내 발생하는 이익-손실 통산 후 순이익에 대해 세제혜택이 부여된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거쳐 하위법령 정비·시스템 구축작업 등을 통해 내년 초부터 ISA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벌써부터 ISA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발따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ISA는 일정 소득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재형저축, 소장펀드 등과 달리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대상자만 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곧바로 TF를 구성해 ISA 도입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기존 상품개발팀을 통해 ISA 관련 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조만간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 준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SA는 절세를 위해 국민 누구나 하나씩 만들어야 하는 계좌가 될 것"이라며 "은행들도 고객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ISA 도입 자체가 금융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빅 이슈인 것은 맞다"며 "증권, 펀드 등 개인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연계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실무자간 ISA 관련 회의를 개죄하고 ISA 도입과 관련해 은행이 공동으로 대응할 부분이 있는지, 세부사항 마련에 대해 협의할 것이 있는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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