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나쁜 과학자들의 공포조장 위한 말바꾸기
<자유경제스쿨>변화하는 기후를 바꾸려들지 말고 적응해야
‘공포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인공적 지구온난화 주장자들의 전략은 단순 명쾌하다.
“We have to offer up scary scenarios, make simplified, dramatic statements, and make little mention of any doubts we might have.” (Stephen Schneider, 1996)
대기 중 인공적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해수면이 올라가고, 자연 생태계가 교란되며, 기상 이변이 속출한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감축 대책을 즉시 실행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가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인공적 지구온난화 주장이 등장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 추세를 확인하면서부터다. 하지만 1940년대부터 지구 기온이 하강 추세를 보이자 지구한랭화를 주장하더니, 1970년대부터 다시 기온 상승 추세를 보이자, 같은 입으로 지구온난화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지구가 우주로 반사하는 적외선을 흡수하여 축적하므로, ‘온실가스’라고 했다.
지구온난화 이슈는 곧바로 정치적 이슈로 둔갑했다. 미소 냉전 종결 이후 새로운 의제를 탐색하던 선진국 정상들은 1988년 런던 G7 정상회의에서 인공적 지구온난화를 새로운 의제로 채택하고, 200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88년 대비 20% 삭감할 것을 결의했지만, 공수표로 끝났다.
UN은 1988년 11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를 발족하고, 1992년에는 FCCC(유엔기후변화협약)를 채택했다. 1997년 12월에는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회의(COP3)에서 선진국들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6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5.2% 삭감할 것을 결의했지만, 2015년 현재까지 이행 불능 상태이다. 한국은 의무 감축국이 아니지만, 2009년에 솔선하여 2020년까지 BAU 대비 30%(2005년 대비 4%) 감축을 공언했다. G8은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 삭감을 선언하는 등, 나라마다 삭감 목표를 계속 수정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IPCC는 2014년도 제4차 보고서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1.4~2.6도, 해수면은 26~48 cm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예측 역시 그동안 계속 수정된 결과이다. 한국 서해안에서는 조수 간만의 차가 하루 최대 950cm에 이르고, 진도에서는 매년 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
대저택을 소유하고 자가용 비행기 타고 다니면서 이산화탄소를 대량 방출하는 앨 고어는, 조작된 기온 변동 자료를 발표하여 구설에 오른 IPCC와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수몰 위기를 앞세운 섬나라 투발루는 각종 원조를 받고 몰디브는 관광객을 유치한다. 무수한 연구자들은 지구온난화 이슈로 연구비를 받고, 식품업체는 채식 권유로 돈을 벌고, 환경단체는 활동무대로 이용한다. “바람 불면 나무통 장수가 돈 번다”(風が吹けば桶屋が儲かる)는 일본 속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각국 정부는 지구온난화를 빌미로 에너지 사용을 통제하고, 국민의 일생생활의 규제에 나선다. 일찍이 클라우스는 경고했다.
“Freedom, not climate, is at risk.” [Vaclav Klaus, 2007]
인공적 지구온난화 모델의 근본적 모순은 온난화 영향이 가장 큰 수증기를 온실가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칼 루니는 수증기의 온실효과를 95%로 평가했다. 비외론 롬보르는 교토의정서 온실가스의 온난화 효과를 4% 수준으로 평가했다. 3만 명이 넘는 미국 과학자들은 1988년부터 교토의정서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http://www.petitionproject.org/index.php)
지구의 기온변화는 기본적으로 자연 현상이다. 교토의정서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에 사소한 영향을 미칠 뿐, 지구의 기온변화와는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 역사적으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 뒤따라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수에 축적되었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지구의 기온변화와 계절변화는 기본적으로 지구 공전의 이심률 변화, 지구의 세차운동과 지축 기울기의 변화, 그리고 태양 활동의 변화이다.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도 기후변화에 주도적 영향을 미친다. 과거의 지구 빙하기-간빙기 현상에서 이산화탄소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21세기 들어서면서 지구 기온이 하강 추세로 들어섰다. 그러자 지구온난화 주장자들은 ‘지구온난화’란 용어를 슬그머니 ‘기후변화’로 둔갑시켰다. 지구의 기온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구가 더워지든 추워지든 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연적 변화를 막으려는 헛고생 대신에 자연적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동안 식물 서식지는 기온 상승에 따라 북상하고 동해안에는 아열대 어종이 출현한다. 농부들은 강원도 철원 등에 사과 재배 면적을 확대했다.
태양광, 풍력 발전 등 품질이 나쁜 재생에너지 강요는 발전 단가를 높이고 환경 피해를 증가시킬 뿐이다. 전기료가 유럽에서 가장 비싼 독일의 경우 에너지 빈곤층이 8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발전차액 지원제도(FIT),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배출권 거래제도(ETS) 등을 시행함으로써, 불필요한 국가 비용만 부담하고,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필요한 것은 에너지 사용 억제가 아니라,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다. 한국의 GDP 당 에너지 효율은 일본의 절반 이하이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발전할수록 에너지 효율은 향상된다.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북극의 평균 기온은 영하 14도이고 남극은 영하 50도이다. 7월 현재 한국은 여름이지만 호주는 겨울이다. 남반구의 여름-겨울의 기온차는 평균 5.5도이지만, 북반구는 13도이다. 한국에서는 하루에도 일교차가 10도가 넘는 날이 있다.
자연은 변한다. 누군가 말했다. Only change is permanent.(anonymous).
세상에는 나쁜 과학자도 있고 좋은 과학자도 있다. 좋은 과학자는 세상을 발전시키지만, 나쁜 과학자는 정치와 결탁하여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부당한 이득을 노린다. 21세기의 불확실성 시대에 우리는 ‘쥬라기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조언을 상기할 필요 있다.
“The greatest challenge facing mankind is the challenge of distinguishing reality from fantasy, truth from propaganda.”
글/조영일 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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