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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하반기 실적 키워드 …'수익성 개선'


입력 2015.07.31 13:27 수정 2015.07.31 13:34        이홍석 기자

주요 전기전자업체. 상반기 성적표 영업익 아쉬움 남아

하반기 제품 확대와 신시장 개척 … 수익성 개선 올인

2015년 상반기 주요 전기전자업체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 하반기 전기전자업계 실적의 가장 큰 화두는 수익성 개선이 될 전망이다. 매출보다는 영업이익에 좀 더 아쉬움이 남는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LG 등 주요 전기전자업체들은 올 하반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31일 전기전자업계의 2분기 실적을 취합한 결과,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각 업체별로 편차가 있는 것을 감안해도 예년대비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는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4.2%를 기록했다. 전 분기(12.7%) 대비 다소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악화됐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57.1%가 부품(DS)사업부문에서 나오는 등 TV와 스마트폰의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TV가 주력인 소비자가전(CE·영업이익 2100억원)부문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1.9%에 불과해 전년동기(5.9%)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의 IT모바일(IM·2조7600억원)부문은 영업이익률이 10.5%로 CE부문에 비해서는 낫지만 전년동기(15.5%)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LG전자는 상황이 더 다급하다. 영업이익이 2441억원으로 지난 2013년 4분기(2381억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8%에 불과해 전 분기(2.2%)와 전년동기(4%)보다 악화된 상태다. 스마트폰과 가전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 등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는 부품업체들도 실적도 이와 유사하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소형전지 부문 부진이 심화되면서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489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45.6%와 29.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4%로 전 분기(4.5%)와 전년동기(5.8%)에 비해 악화됐다. 삼성전기도 매출 감소 속 수익성 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영업이익률은 4.7%(영업이익 804억원)로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들과 비교하면 수익성 차이는 크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만 놓고 보면 2분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 3조4000억원)은 약 30.1%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분기 영업이익 5400억원을 달성, 영업이익률 8.2%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모두 개선됐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 1조3754억원)이 29.7%로 전 분기(33%)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 4881억원)이 7.3%로 전 분기(10.6%)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다른 부품업체들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전기전자업체들은 올 하반기 실적의 주안점을 수익성 개선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라인업 다양화와 제품 믹스 확대 등을 통해 성수기 수요를 공략하고 스마트폰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폰의 수익성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부품업체들도 주력 제품의 실적 개선과 신 시장 개척, 마케팅 효율화, 내부 원가 절감 극대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올 하반기까지 IT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과 TV 시장이 전향적으로 살아나기 어려워 예년과 같은 성수기 효과는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트업체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업체들까지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체들이 실적에서도 양보다는 질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IT수요 감소 등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이 단기간 내에 타개되기는 어려워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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