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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산업 '1조218억' 제시…주당 5만9000원


입력 2015.07.23 18:06 수정 2015.07.23 18:09        윤정선 기자

기본 매각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90.3% 붙여

박삼구 회장 예상 가격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 협상 가격으로 1조218억원을 제시했다.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매각 협상 가격을 1조218억원(주당 5만9000원)으로 확정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이를 유선으로 통보했다.

미래에셋,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금호산업 지분을 57.6% 보유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채권단이 파는 지분은 50%+1주인 1732만주다.

앞서 삼일회계법인과 딜로이트안진은 금호산업 적정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이를 두고 박 회장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으로 봤다.

지난 15일 금호산업의 종가가 1만9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당 3만1000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것.

하지만 채권단이 기본 매각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90.3% 붙인 1조218억원을 제시하면서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애초 업계에서는 7000~8000억원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주당 3만1000원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라는 박 회장과 채권단 가격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벌어져 금호산업 인수까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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