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계란'으로 70억 매출, 대장균군까지...
폐기 액상 계란 316t으로 급식, 빵 등 만들어 납품해
폐기 액상 계란 316t으로 중,고등학교 급식을 만든 납품업자 등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23일 식품위생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제빵업체와 학교 급식업체를 같이 운영하는 오모 씨(46)와 무허가 계란 가공업자 권모 씨(42), 제빵업체 대표 김모 씨(50)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빵업체 간부, 계란 가공업체 관계자 등 모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오 씨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폐기 대상 계란 8t을 액상계란 형태로 공급받아 계란찜, 계란탕, 계란말이, 만둣국, 수제 돈가스, 스모그햄전, 추억의 도시락 등을 만들어 대구 수성구와 동구, 남구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5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2008년 1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불량 계란 237t을 이용, 롤케이크를 제조해 대구시내 4개 대형 예식장에 공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제빵업제 김 씨는 2008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폐기대상 계란으로 흑미빵을 만들어 전국 41개 패밀리 레스토랑에 식전 빵으로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허가 계란 가공업자 권 씨는 이들에게 불량 계란 총 316t을 공급해 6억 2000만원을 챙겼고, 이 재료로 학교 급식 등을 제조한 업자들은 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불량 계란에서는 세균 검사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특히 대장균군은 기준치의 37배가 넘게 검출됐다.
검찰은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현장에서 압류한 액상계란을 모두 폐기하고 제조한 빵 등도 회수 및 판매금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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