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부추기는 전병헌 "마티즈 번호판 색깔 달라"
최고위원회의서 의혹제기, 경찰 "빛의 반사 때문" 반박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2일 최근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마티즈 차량 번호판 색상이 도로 CCTV에 촬영된 차량의 번호판 색상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요원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오히려 국정원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더 커졌다"며 운을 뗐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타고 있던 마티즈 차량과 이동 중 도로 CCTV 화면에 찍힌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공개하며 "국정원 직원이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는 마티즈의 번호판이 초록색인데 경찰 수사에서 나온 CCTV에서 국정원 요원이 운행했다고 하는 차량의 번호판은 흰색"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록색을 흰색으로 우기는 이런 행위야말로 진실을 거짓으로 덮으려는 상징적인 행위"라며 "이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혹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봉이 1억원이 넘고 20년 이상 근속한 사람이 왜 보름 전에 10년 된 마티즈를 샀는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건을 담당한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이미 빛의 반사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의혹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문재인 대표는 "국정원을 몰래카메라 삼아 국민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에도 박 대통령이 긴 침묵에 있는 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강도 높은 진상규명과 함께 국민들을 안심시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8년간 정권이 국정원을 국가 안보가 아닌 정권 안보를 위해 활용했다"며 "국민 스스로 권력의 감시자가 돼야 한다. 민주주의가 위협 받을 때 국민의 눈과 귀만이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을 향해서도 "정권을 위해 잘못된 관행과 국민의 기관으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이번 국정원 요원의 자살사건도 국정원의 불법적인 업무관행이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 5년의 망령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라며 "뒤치다꺼리만 하다 끝내는 것은 전국민의 불행이다. 대통령의 침묵과 방관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기본권을 위협에 빠뜨리는 인화물질"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52.7%가 국정원의 대국민 사찰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것을 거론하며 "이미 사태는 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없는 상태"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청문회와 검찰수사가 이제 필요하다. 정치권이 할 일은 사찰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다. 진상규명에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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