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투트랙 전략?…대형 '삼성' vs 소형 'LG'
48인치 ‘Mi TV2S’…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사용
스마트폰 '샤오미 아치'…LGD OLED패널 사용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TV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연이어 채택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했던 터라 국내업체들을 상대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4월 출시한 40인치 초고화질(UHD) TV ‘Mi TV2’에 이어 최근 내놓은 48인치 TV ‘Mi TV2S’에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하면서도 가격을 2999위안(약 55만원) 수준으로 맞춰 가격 대비 고품질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지난해 6월 출시한 49인치 초고화질(UHD) TV에도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낮춰 이같은 이미지를 전략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TV제품에 초기에 채택했던 LG디스플레이 패널 대신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에서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꾸준히 채택하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들은 물론, 일본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JDI)로 부터 패널을 공급받고 있지만 5.5인치 프리미엄급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가전박람회인 'CES 2015'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샤오미와는 지난해 500만대 수준의 거래를 했으며 거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물량 확대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공급 확대 가능성과 맞물려 향후 신제품에도 LG디스플레이 패널 채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의 한 IT전문매체는 샤오미가 양쪽 측면에 곡면 화면을 적용한 '샤오미 아치(Arch)'라는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도했다.
뒤이어 LG디스플레이가 연초 CES에서 양면에 곡면을 적용한 엣지형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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