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동반성장 이행 모범사례 7곳 선정
SK텔레콤은 수출확대기여 업체로 선정
#1.현대기아차는 해외의 경쟁사 차를 구입해 분해한 뒤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부품을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엔진부품 제조사인 인지컨트롤스는 현대기아차로부터 제공받은 부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나서 자동변속기 차량의 마찰 손실을 줄여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워머내장형밸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인지컨트롤스의 기술 개발로 현대기아차는 향후 3년간 약 300억원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케이씨텍은 반도체기판 평탄화에 필요한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장비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일본 업체의 CMP 장비를 사용해 왔으나 이를 인지컨트롤스의 제품으로 대체해 3년간 약 300억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삼성전자는 잠재적인 기술역량을 갖춘 협력업체에 자금과 기술, 인력 등을 종합지원하는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4년째 이어오고 있는데 인지컨트롤스도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것이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평가를 통해 선정한 7개 모범사례 중 포함된 내용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협약은 현재까지 1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협약 이행 결과는 학계와 법조계, 경제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협약평가위원회가 매년 6월 말에 심사하고 있다. 이와관련 공정위는 "협약체결에 참여하는 기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는 협약제도의 본질과 효용성을 시장에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유플러스 등 대기업 3곳은 협력업체를 지원해 수입대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시행한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협력업체 케이씨텍에 자금·기술·인력을 종합지원했다. 그 결과 반도체 부품 국산화로 약 300억원 상당의 외화 유출을 막았다. 현대차는 해외 경쟁사의 자동차를 사들여 분해한 뒤 협력업체에 제공해 연비를 끌어올리는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유플러스는 연구개발(R&D) 지원으로 전력효율·가격·보안 등에서 우수한 통신장비를 개발했다. 수출확대에 기여한 사례로는 SK텔레콤이 꼽혔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우수 정보통신기술(ICT)의 상품화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프로그램이 수출확대 기여했다는 평가다. 불공정거래 관행 자율적 해소사례로 코웨이는 수탁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착한믿음 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한 대금지급을 독려한 결과 대금지급 기일이 100일에서 40일 정도로 대폭 단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업체 공정의 비효율과 불량 발생원인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비용절감의 대상이 아닌 파트너로 여기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동반성장협약 제도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범사례를 추가로 발굴해 오는 9월 발표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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