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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모든 결정 최고위가 해놓고 유승민 희생양"


입력 2015.07.07 17:20 수정 2015.07.07 17:32        김정욱 기자

페이스북 통해 “의총에서 유승민 몰아내지 말고 당의 미래 토론하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는 안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여권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당 최고위가 8일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 동안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해온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참담하다. 내가 입당한 1996년이래 이토록 참담한 때가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최고위원회 결정은 후안무치한 결정이다.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모든 결정은 최고위가 해놓고 청와대 말한마디에 원내내표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파렴치하다”고 비판한 뒤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를 할 수는 있어도 원내대표를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은 정부를 뒷받침해야하지만 정부의 잘못까지 감싸고 대변하는 것은 민주정당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면서 “최고위는 의총이라는 이름을 빌려 책임을 회피하고 청와대 지시에 충실하면 더 이상 최고위는 존재이유도 존재가치도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물러나야 될 사람들은 최고위원들이다. 의원들이 선출하고 재신임까지한 원내대표를 권력의 이름으로 몰아내고도 어떻게 정치혁신을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원내대표를 억지부려 내쫓지 말고 최고위는 이성과 평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일 의총이 민주정당의 대의에 반하지 않게끔 해야한다. 원내대표 내쫓는 일은 그만두기 바란다”면서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의 대업이 있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자. 내일 의총은 밤을 새서라도 당의 미래와 정치혁신에 대해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정욱 기자 (kj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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