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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대강이 녹조 원인? 아니라 할 수 없어"


입력 2015.07.06 10:59 수정 2015.07.06 11:06        하윤아 기자

윤성규 장관 "수중보로 강물 체류시키면 녹조 생길 가능성 높아져"

1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한강에 조류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한강 성산대교 북단 인근에서 극심한 가뭄과 기온상승 등으로 녹조현상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환경관련 시민단체가 ‘4대강 공사로 인해 녹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6일 “전적으로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보를 만들어 체류시키면 태양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녹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환경단체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윤 장관은 “녹조는 식물성 플라크톤인데 햇빛과 비료 성분이 있으면 일사량과 수온이 좋을 때 생기는 것”이라며 “물이 바로 흘러가면 태양빛을 덜 받는데 물이 체류되면 (햇빛을) 많이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수중보 등 인공구조물로 강물이 체류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태양빛을 많이 받게 돼 녹조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지금 조류 경보가 내린 지역은 물을 취수하지 않는 지역”이라며 “물을 취수하는 잠실대교 쪽에는 지금 녹조가 생기긴 했어도 심하진 않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수중보 상류에서만 취수한다”면서 “예를들면 풍납 치수장이라든지 가양, 암사, 강북 이렇게 해서 잠실 수중보 상류에만 취수장이 있고 하류에는 없다”며 수돗물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 장관은 녹조 발생과 관련, “범정부 대책을 마련했다”며 “18개 지류를 중점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인 제거 시설을 해나가고 상시적으로는 무인비행기 드론을 이용해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수처리시설이나 폐수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국토부·농식품부와 함께 공동연구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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