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총력 지원 …'농업형창조경제' 육성
대전 이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차세대 첨단 영농인프라 구축 … 농업벤처 육성
SK그룹이 대전에 이어 세종에 들어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대전센터의 주된 과제가 벤처기업의 창업을 돕는 것이라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차세대 첨단 영농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는 30일 문을 연 세종센터에서 첨단 영농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업의 기본이 되는 것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Smart Farm)'이다. 현재 100곳이 오픈이 된 스마트팜에서는 ICT에 기반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SK는 ICT에 빅데이터까지 접목해 스마트팜을 향후 스스로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농업뿐 아니라 수산업(양식), 축산업(축사·양돈·양계), 임업으로도 스마트기술의 적용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생산·유통·판매 등 단계별로 필요한 기상·가격·경작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토마토 영농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이 올해 말 시행된다. 이 사업에는 세종대왕 때 편찬된 농사지침서에서 명칭을 딴 '신(新)농사직설'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SK는 올해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에 기획하고 생산·유통·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도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각자 기존보다 유리한 가격에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SK는 이르면 내달 중 1호 직매장을 오픈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일련의 미래형 영농인프라 결정체는 오는 9월 세종시 연동면에 8250㎡(약 25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창조형 두레농장'이다.
농업형 창조경제의 시금석이 될 이 농장은 스마트팜과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도 적용된다.
SK는 세종센터와 함께 농업벤처기업도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7월 중 전국의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신생벤처)을 대상으로 농업 벤처 지원대상을 공모해 10월까지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벤처기업은 세종센터 내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초기 창업자금으로 2000만원도 받는다. 또 세종센터와 함께 벤처 창업지원금으로 200억원을 조성, 투·융자 자금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SK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나서 '1대1 맞춤식'으로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 SK는 벤처기업과 공동 연구, 특허·기술의 제공은 물론 공동 사업화 및 국내외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은 “대전센터의 첨단 기술을 농업 생산 과정에 적용해 농촌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는 이미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직접 주도하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SK텔레콤·SK하이닉스·SK E&S의 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추진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세종과 대전센터 관리·지원업무에 상근직 임직원 30여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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