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4540억원 규모 모집으로 상장 완료 계획
저금리 여파로 보험 업계 전반에 수익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7년 만에 상장에 재도전한 미래에셋생명은 상장을 위해 2009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증시 입성을 위한 다각도 노력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인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으며 증시입성을 성공시켰다.
이에 시장에서는 증시 입성의 첫단추를 낀 미래에셋생명이 공모후에도 주가를 통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생명의 괄목할만한 경영성과와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를 고려해 지금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 저성장 시대에 보험은 성장산업이자 운용업이라는 경영철할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플랫폼과 혁신적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퀄리티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달 8일 4540억원 규모 모집으로 상장을 완료한다는 복안이다. 유입된 자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혁신적 상품개발, 우수한 인적자원 육성 등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2005년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은 초기부터 보장성과 변액, 연금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수익증권, 신탁, 퇴직연금, 온라인 보험 등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구축했다.
첫 출범 당시 5조6000억원이던 총자산은 9년간 연평균 18% 급성장해 지난해 기준 2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영업수익 3조9283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 당기순이익 1210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해외 투자 비중은 지난 분기 59%로 9.2%에 불과한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미래에셋생명의 총 공모주식수는 4539만9976주(신주발행 4000만, 구주매출 539만9976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8200~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723억~454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며 상장주간사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