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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 고금리


입력 2015.06.05 15:21 수정 2015.06.05 15:33        윤정선 기자

7개 카드사 현금서비스 신규회원 60.96% 고금리 적용받아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 카드사 마케팅에 더 큰 영향 받아

적용금리대별 현금서비스 회원분포현황(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고객 10명 중 6명 이상 20%대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드사 마케팅에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카드사(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에서 현금서비스를 신규로 이용한 회원 중 60.96%가 고금리(20% 이상)를 적용받았다.

구체적으로 우리카드가 72.96%로 고금리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이 가장 많다. 이어 삼성카드(65.17%), 신한카드(63.63%), 현대카드(62.42%), 국민카드(58.12%), 하나카드(53.11%), 롯데카드(51.37%) 순이다.

카드론의 경우 현대카드가 30.45%로 고금리 적용 회원이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25.00%), 롯데카드(21.77%), 신한카드(17.14%), 우리카드(13.05%), 국민카드(11.59%), 하나카드(2.52%) 순으로 조사됐다.

적용금리대별 카드론 회원분포현황(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특히 우리카드 카드론 이용자 중 저금리(10% 미만)를 적용받은 회원이 전체 4분의 1(25.89%)로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금서비스와 달리 카드론 이용자 중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회원이 많았다는 것.

마케팅에 요동치는 '카드론', 꿈쩍 않는 '현금서비스'

특히 '마케팅 타깃'을 누구에게 잡았느냐에 따라 카드대출 이용회원의 적용금리 분포가 카드사마다 천차만별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우리카드는 저금리를 적용받은 카드론 회원 비중(25.89%)이 카드사 중 가장 많다. 동시에 현금서비스에서 고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비중(72.96%)이 가장 높기도 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저신용자 회원 대상 마케팅을 거의 펼치지 않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회원에게만 마케팅을 벌이다 보니 카드론에서 낮은 금리를 적용받은 회원이 타사대비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용등급이 낮은 회원에 대한 한도 하향도 타사보다 소극적"이라며 "이런 이유로 현금서비스에서 고금리를 물고 있는 회원이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이 카드사 마케팅에 따라 크게 오르내린다. 또 현금서비스는 이른바 '급전'이 필요한 회원이 주로 쓰는 탓에 마케팅에 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적용금리가 급격히 뛰더라도 카드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카드사 현금서비스 '총회원'과 '이용회원' 간극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총회원은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한도가 생성된 회원을 말한다. 이용회원은 말 그대로 현금서비스 이용자다.

현대카드 현금서비스 총회원 및 이용회원(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실제 현대카드 현금서비스 총회원 중 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회원은 12.35%다. 은행·기업계 카드사를 통틀어 가장 많다.

그럼에도 현대카드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중 3분의 1 이상(36.57%) 26~28%대 최고금리 구간을 적용받았다.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낮은 금리를 많은 회원에게 적용해주더라도 실제 현금서비스 이용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원에 한정돼 있다는 얘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총회원이 적용받는 금리구간을 보면 정규분포 곡선처럼 중간값이 가장 높고 양극단이 가장 낮다"면서도 "하지만 이용회원이 고금리에 많이 분포된 것은 현금서비스가 총회원 분포와 관계없이 신용등급이 낮은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드론과 달리 현금서비스는 마케팅에 영향을 덜 받아 카드사 임의적으로 조정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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