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은 남북대화 도움 안되는 비방 중상 즉각 중단, 대화 수락"
최근 북한 당국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통령에 대해 인신공격성 비방과 중상을 심하게 했고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해 인신공격성 비방과 중상을 일삼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은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비방중상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측이 수차례 제안한 대화를 수락하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6일 ‘파멸에로 줄달음치는 대결악녀’라는 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정치창녀’, ‘사대매국창녀’, ‘대결미치광이’, ‘칠면조’, ‘여우웃음’ 등 실명 비난을 가했다.
지난 18일에도 북한의 국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도 전국연합근로단체 대변인 담화를 통해 ‘동족을 모해하고 대결을 고취한 악당년’, ‘냉랭한 메밀눈과 거짓미소를 꾸며내는 입술을 가진 잔인한 실뱀’, ‘유신독재자의 피를 물려받은 악종’, ‘땅을 딛고 다닐 자격도 상실한 인간 아닌 산송장’ 등 국영통신에서 내놓기 힘든 저렴하고 원색적인 단어를 쏟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