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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아프리카 인터뷰, 눈물 호소…누리꾼 "왜 이제야?"


입력 2015.05.20 14:29 수정 2015.05.20 14:36        부수정 기자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명령을 받은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19일 밤 심경을 밝힌 것과 관련해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_유승준 아프리카TV 방송 캡쳐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명령을 받은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19일 밤 심경을 밝힌 것과 관련해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유승준은 이날 홍콩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논란 당시 상황과 현재까지의 심경을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여러분께 내 잘못을 사죄하고 싶다"며 "당시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군대에 가겠다"고 후회했다. 이어 "입국 금지 명단에 내 이름이 있어 한국땅을 밟을 수 없다"며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전했다.

군대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이 없다. 어릴 때부터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했고 아버지도 군대에 가야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선 "부모님 설득이 컸다. 가족들이 다 미국에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일을 안 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했다. 부모님을 탓하는 건 아니다. 내 사인 한 장에 수십억이 오가는 상황에서 날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유승준은 "참 교만했고,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 부족하고 미성숙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방송이 나가자 누리꾼들은 대부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baby****를 쓰는 한 누리꾼은 "13년 동안 뭐하다가 이제야 군대 가고 싶다니..."라고 했고, medi****는 "팬들에게 뒤통수를 친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유승준의 팬이었다는 taro****는 "유승준의 바른 청년 같은 이미지가 화가 난다. 팬들을 바보 취급했다. 한국에 왜 오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mylo****는 "늦어도 너무 늦은 고백이다. 특별한 얘기도 없었던 인터뷰였다"고 했다.

1997년 국내 가요계에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들을 잇달아 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활동 당시 그는 "군대에 가겠다"고 했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논란이 됐다.

법무청은 출입국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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