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꾼' 진중권이 '비정상회담'서 던진 말
진중권 교수가 참여한 ‘비정상회담’이 토론의 품격을 보여줬다.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혐오주의를 혐오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주제로 진중권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외국인인 ‘비정상회담’ 멤버들에게 ‘혐오주의’라는 말 자체가 어려울 법하다. 타쿠야는 “너무 어렵다”며 울상을 짓기도 했지만,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제법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싸움꾼’이라고 소개한 진중권이 보여준 모습은 그간 보여 왔던 공격적인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대학 교수답게 간혹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혐오’와 ‘혐오주의’의 차이를 설명하는 친절함을 보였다. 또 열심히 메모해가며 다른 토론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으로 토론을 이끌어간 것.
진중원 교수는 ‘혐오주의도 표현의 자유다’라는 명제를 두고 타일러 라쉬(미국)와 벨라 코프 일리야(러시아) 등 입장 차이를 보이자, 역사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전문성까지 더해 토론의 품격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진중권은 독일 유학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독일 대표 다니엘 린데만과 유창한 독일어로 대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다니엘은 진중권 교수의 독일어 실력에에 “독일인들도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까지 구사하는 실력이다”라며 치켜세웠다.
이날 진중권 교수의 출연으로 그 어느 때 보다도 진지한 토론을 보여 준 G12의 모습에 진중권은 “여기가 ‘100분 토론’보다 힘들다”고 말해 녹화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비정상회담’의 시청률은 4.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이 5.2%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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