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남미 순방 복귀...이완구 사표 수리 '초읽기'
29일 재·보궐선거 이전에 사표 수리 가능성 높아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9박12일의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총리의 퇴임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빠르면 이날 늦어도 국무회의가 진행되는 28일에는 이 총리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미 이 총리의 사의 수용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는 29일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에는 사표가 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 총리가 현재 총리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정은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총리의 공식 일정 등을 대신하고 있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총리실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총리는 사표가 수리되면 곧바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성완종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불명예 퇴진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퇴임 후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가지만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검찰 수사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건강을 이유로 즉답을 피하고 있어 정확하게 언제 이 총리의 사표가 수리될지는 미지수다. 민경욱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이 가장 우선"이라며 "(대통령의) 여독이 풀리고 컨디션이 조절되는 대로 일정과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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