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잦았던 네팔, 전문가들은 5년전 이미 경고했다
네팔 히말라야 산맥, 두 지각판 만나는 지진대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역이 과거부터 강한 지진으로 몸살을 앓아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팔에 위치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지각이 솟구쳐 생긴 지형이다. 즉, 두 지각판이 만나는 지진대에 위치한 만큼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최근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1897년, 1905년, 1934년, 1950년 등 4차례 대규모 지진(7.8~8.9)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1934년 1월15일 발생한 지진은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네팔과 인도에서 8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며, 1988년에는 네팔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규모 7.9)은 1934년 강진 때의 규모에 육박하는 만큼 80년 만에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주요 외신들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네팔에서 대규모 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5년 지진 전문가들이 네팔 대지진을 예측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은 지난 2010년 2월 보도에서 그해 1월 중앙아메리카의 아이티에서 대지진 참사가 일어나자 지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네팔이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네팔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지진 규모는 8.0으로 아이티 대지진의 10배 정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이번 네팔 지진의 규모는 7.9.로 당시 전망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데이비드 페틀리 영국 더햄대학교 교수는 당시 AFP통신에 “카트만두 서쪽 지역은 지진을 일으키는 과정이 일어나고 있지만 수백년 동안 단층선 지역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질학적 관점에서 위험성이 정말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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