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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폐’ 이집트서 첫 유통 확인…환전 사기 우려


입력 2015.04.22 11:23 수정 2015.04.22 11:29        스팟뉴스팀

2009년 북한 화폐 개혁 이전 사용된 5000원 구권으로 알려져

출처가 불분명한 북한 화폐가 이집트 북부 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22일 이집트 교민사회와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에 의하면 최근 카이로에서 서북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다만후르 지역에서 북한 지폐 유통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에서 북한 화폐의 시중 유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견된 지폐는 북한이 화폐 개혁 이전 사용한 5000원짜리 구권으로 드러났다.

이 화폐는 한국인 사업가 A 씨가 처음 목격하면서 알려지게 되었고 A 씨는 한 언론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집트 현지인으로부터 ‘이 화폐를 달러로 바꿀 수 있느냐’는 환전 문의를 받으면서 알게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한 이집트 지인이 자동차 부품을 팔면서 북한 돈 500만 원을 5000원짜리 1000장으로 받았다고 했다”며 북한 화폐를 지급한 남성은 “(자신을) 한국 사람”이라고만 소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 지폐를 지급한 사람이 진짜 북한 사람인지,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의 북한 화폐가 이집트 시중에 유통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도 “그 이집트 지인이 북한 돈 500만 원 이상을 현지환전소에서 거액의 이집트 파운드로 바꿨다고 전해 들었다”는 A 씨의 말을 토대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북한 화폐가 이집트 내에서 실제 유통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화폐는 북한 내에서만 통용되므로 실질적 화폐가 가치가 없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유통돼 달러 등으로 바꾼다면 이는 환전 사기에 해당한다.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북한 환전 사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량의 북한 화폐를 보유하고 국내를 출입하면 ‘남북 교류 협력법’ 등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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